경제
자동차 수출 세계 1위 오른 중국…배터리도 안방 넘어 유럽 공세
입력 2023-05-15 19:00  | 수정 2023-05-16 07:57
【 앵커멘트 】
중국이 어느새 지난 1분기 자동차 수출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됐습니다.
내수시장에서 키운 전기차를 앞세워 수출량을 늘리고 있는데,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역시 해외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배터리 모두 우리 수출의 주력 품목인 만큼 글로벌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중국 비야드의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입니다.

지자체 보조금과 소상공인 지원까지 더해지면 1천만 원대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중국 자동차의 공세가 본격화한 가운데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1분기 전세계 자동차 수출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중국의 올 1분기 자동차 수출량은 99만 4천대로, 2021년 우리나라, 지난해 독일을 넘어선 데 이어 전세계 1위를 기록한 겁니다.

중국 내에서 생산된 다른나라 글로벌 완성차의 수출량도 포함된 수치지만 80% 정도는 중국 자체 브랜드라는 평가입니다.

이란과 인도가 주요 수출국이었지만 최근엔 유럽 등 선진국으로 수출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가장 큰 것이 기술력의 상승이라고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머물지 않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기차 판매 상승에 힘입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유럽 내 점유율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EU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업체 점유율은 최근 2년 사이 4.7%p 하락한 반면, 중국 업체들은 두배 넘게로 상승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유럽에선 중국 배터리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 인터뷰 : 김희영 /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
- "EU는 미국처럼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하기보다는 기술과 규모·가격 경쟁력을 활용해서 자국 내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배터리를 놓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백미희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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