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Issue Pick] 세계를 엄습하는 ‘펜타닐fentanyl 공포’
입력 2023-05-15 17:04 
사진 픽사베이
펜타닐, 인간을 좀비로 만들다

펜타닐은 1959년 벨기에 제약사 얀센을 설립한 폴 얀센이 만들었고 의학적으로 사용이 승인되어 사용되었다. 이 약물은 오피오이드(아편성 마약)계의 진통제로 같은 오피오이드계의 모르핀보다 무려 100배나 그 약효가 강하다. 주로 고통이 심한 말기 암환자들에게 처방하는데 그 처방의 방법으로는 서서히 약효가 스며들게 하는 패치 등이 주로 쓰인다.
#1. 경찰청에 따르면 10대 미성년자 펜타닐 패치 처방건수가 2019년 22건에서 2022년 624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또 20대의 펜타닐 처방건수는 2019년 9567건에서 2022년 2만3878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은 2018년 104명에서 2019년 164명, 2020년에는 241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 성분별 처방 현황에 따르면 펜타닐 처방 건수는 2018년 89만1434건에서 2020년 148만8325건으로 3년간 67%나 증가했다.
#2.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18~49세의 미국인의 사망자 수 1위가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숫자는 2022년 약 10만7622명으로 미국 내에서 교통사고, 총기폭력이나 자살자의 수보다 많았다. 특히 2019년 7만2151명이었던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자 수는 2020년에는 9만333명(이 중 펜타닐 오남용에 의한 사망은 3만7208명)으로 하루 평균 256명, 매시간 10.6명이 약물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픽사베이
#3. 4월6일, 미국 워싱턴 야구장 내셔널스 파크 인근 소방서 앞에 자판기가 설치되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느 자판기와 같은 모습이지만 이것은 사실 ‘펜타닐 해독제 자판기이다. 자판기에는 ‘만약 과다복용하고 있다면 지금 멈추고, 911로 전화하세요라는 글이 쓰여 있다. 이 안에는 마약 해독제와, 음식이나 약품에 펜타닐이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펜타닐 테스트 스트립이 담겨 있다.
#4.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중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오는 펜타닐 선적량 통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마약 소탕을 이유로 특수부대를 파견할 수 있다고 우려한 멕시코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협조 요청을 한 것. 미국과 멕시코 모두 펜타닐 원료 공급지로 중국을 꼽고 있다. 펜타닐 오남용으로 연간 7만여 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측에서는 자국 내 펜타닐이 중국에서 공급되는 화학물질을 기반으로 멕시코 카르텔에서 제작된다고 성토했다.
18~49세 미국인 사망자 수 1위, 펜타닐
인생 망치고 싶으면 펜타닐을 하고, 돈을 벌고 싶으면 펜타닐 권해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하는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마약상들이다. 그만큼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 마약 펜타닐, 이 극강의 마약이 지금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 마약의 화학식은 C22H28N2O, 공개된 별칭은 ‘흰 헤로인, 합성 헤로인, 흰 염소 혹은 ‘중국 소녀, 하얀 중국이다. 이 마약은 중독된 사람을 좀비처럼 만든다 해서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펜타닐은 본래 말기 암환자, 사지 골절 및 절단, 뚜렷한 이유 없이 극심한 통증이 몰려오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환자 및 병의 말기적 고통에 힘들어 하는 동물을 위해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이다. 그 약효는 가공할 정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진통제인 모르핀을 100배 농축한 것이 헤로인인데, 이 헤로인을 100배 농축한 것이 바로 펜타닐이다.
사진 픽사베이
일반적으로 모르핀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0mg이 필요하지만 헤로인은 5mg, 펜타닐은 불과 0.1mg으로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온다. 즉 펜타닐은 일반 진통제는 물론 모르핀으로도 그 통증이 치유되지 않는 환자를 위해 쓰이는 약이다. 그만큼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효과를 내는데 2mg의 극미량으로도 복용자는 바로 사망할 수 있다. 환자의 고통 감소를 위해 쓰이는 펜타닐이 마약으로 둔갑해 지금 미국을 무너뜨릴 뇌관이 된 것이다.
특히 이 펜타닐의 원료 대부분은 중국에서 만들어져 멕시코를 거쳐 미국과 캐나다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서 미국에서는 중국에 대해 펜타닐 원료에 대한 생산 및 공급 통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멕시코 정부에도 펜타닐의 생산 및 유통에 대해 강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지만 멕시코는 ‘이는 미국과 미국인 문제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도 더욱 격화되어 일부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신新 아편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시각도 있다. 즉 19세기 중국이 아편에 쓰러졌듯, 21세기 미국이 자칫 펜타닐에 쓰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필라델피아 북동부 켄싱턴거리는 일명 ‘좀비랜드이다. 약 3km의 이 거리는 미 동부 최대 마약 시장으로 ‘마약 월마트라 불린다. 좀비거리에는 펜타닐 중독자들이 영화에서나 봄직한 기괴한 몸짓을 하며 걷고, 서 있고, 누워 있다. 이미 중추신경과 뇌신경이 마비 상태에 빠진 펜타닐 중독자들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사진 픽사베이)
미국인의 이 펜타닐 오남용과 중독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이다. 2021년 18~49세의 미국인 사망자수 1위가 바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다. 2018년 전 세계 마약 약물 사용자수는 약 2억7000만 명. 그리고 인구 100만 명당 마약 사망자 수 순위를 보면 1위가 미국으로 314.5명이다. 다음으로는 호주 202.6명, 엘살바도로와 캐나다가 180명, 우루과이 120명, 아이슬란드 105명, 스웨덴, 뉴질랜드, 핀란드, 영국이 80~90명 선이다. 미국의 인구는 3억3190만 명이다.
한 해 약 366만 명이 출생하고 약 340만 명이 사망한다. 이 중 총기 사망자수는 매년 4만5000명이다. 하지만 이는 펜타닐 등 마약류에 의한 사망자 수에 비하면 절반 규모밖에 안된다. 특히 미국국립보건원의 통계를 보면 2021년 15~24세의 불법 마약류 사망자가 7500여 명이다. 이 중 펜타닐에 의한 사망자 수가 6000여 명으로 압도적이다. 특히 2015년~2021년까지 펜타닐 오남용에 의한 사망자 수는 약 21만 명이다. 즉 18~49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 심장병, 총기, 자살, 교통사고가 아닌 바로 펜타닐 오남용과 중독으로 인한 사망인 것이다.
살을 튀기는 고통의 금단 증상, 다시 중독
인간의 걷는 행동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정교하다. 수백 개의 근육과 함께 뇌가 ‘걷는다를 인식, 판단해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펜타닐을 복용하면 근육 경직이 온다. 그래서 우리가 좀비거리에서 보는 중독자들은 거의 이 모습이다. 허리를 숙이고, 목이 꺾이고, 앞으로 쓰러질 듯 걷거나, 혼자서 중얼거리고, 가만히 누워 움직이지도 못한다. 펜타닐의 근육 경직 부작용, 즉 고관절 근육의 강직과 이완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또한 펜타닐을 복용하면 뇌신경물질 도파민이 분비된다. 초반에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다가 이후 점차 분비량이 줄어든다. 도파민의 분비량에 따라 인간은 근육을 움직인다. 하지만 펜타닐 복용으로 도파민의 분비가 적어지면서 마치 파킨스 병 환자처럼 행동도 느리고 근육 강직이 제멋대로 이뤄져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는 펜타닐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 체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뇌가 작동하지 못해 자기조절 능력을 상실한다는 점이다.
그중 가장 위험한 것이 호흡 억제다. 펜타닐 성분을 흡수한 뇌는 점차 호흡 수를 줄이게 된다. 이후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서 저산소증이 와 뇌가 손상되는 것이다. 이때 대부분의 펜타닐 복용자는 뇌에서 산소가 부족한 현상을 일종의 환각 증상으로 받아들인다. 인간의 몸은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흔히 우리가 숨을 참을 때 생기는 질식통을 감지하고 숨쉬기를 유도한다. 그러나 펜타닐은 이런 인간의 신경 전달 체계를 차단해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도 위험 상황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특히 펜타닐은 극심한 변비를 유발하며 심한 구토를 반복하게 된다. 해서 구토 때마다 독한 위산이 넘어와 중독자의 대부분이 치아가 상하게 된다. 해서 마약 복용자들의 치아는 위산에 녹아 뾰족하거나, 삼각형 등 고르지 못한 모습이다. 또한 조현병 환자처럼 혼자 중얼거리게 된다.
무엇보다 펜타닐 중독자가 겪는 가장 큰 고통은 복용 시보다 중단했을 때의 금단증상이다. 통증에 반응하는 신경전달 물질이 펜타닐 복용으로 그 체계가 무너지고 작동이 금지되어 만약 또 펜타닐이 체내에 들어오지 않으면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온몸의 작은 통증조차 발현되어 중독자를 괴롭히는 것이다. 이 금단증상은 살을 기름에 튀기고, 뼈를 갈거나 깎는 고통과 맞먹는 극심한 고통이라고 한다. 해서 중독자는 이 금단증상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펜타닐을 찾게 되고 복용량은 점차 늘어나게 된다.
사진 픽사베이
강력하고, 돈이 되고, 만들기 쉽고, 운반도 쉽다
펜타닐은 1959년 벨기에의 제약사 얀센을 설립한 폴 얀센이 처음 만들었다. 1968년부터 의학적으로 사용이 승인되어 정맥주사 마취제로 사용되었다. 이 약물은 오피오이드계의 마약성 진통제로 같은 오피오이드계의 모르핀보다 무려 100배나 그 약효가 강하다. 주로 고통이 심한 말기 암환자들에게 처방한다. 하지만 이 약물은 중독성이 강하고 위험성이 높다. 2010년대 미국에서 마약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1981년 얀센의 펜타닐에 대한 특허가 만료되면서 전 세계 모든 제약사들이 조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저렴한 효과 만점 진통제는 이후 대량으로 공급되었다. 이 약물은 다른 오피오이드계열의 마약과 달리 아편이나 양귀비가 없어도 제조가 가능하다고 한다.
펜타닐이 모르핀, 헤로인 등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약물보다 효과가 강력하고 또한 높은 이익이 생긴다는 점을 마약 카르텔들이 알게 되면서 폭발적으로 마약 시장에 뿌려졌다. 가격은 다크웹 2022년 기준으로 1mg 10정 85달러, 파우더 10g 160달러, 500g 1500달러라고 한다. 1500달러, 우리 돈 200만 원이면 500g을 살 수 있는데 이 양은 약 25만 명이 펜타닐 복용으로 사망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이후 중국에서 원료를 생산해 멕시코에서 가공, 미국과 캐나다로 반입되기 시작했다.
펜타닐은 ‘진화를 거듭했다. 처음에는 2mg이 치사량임을 감안해 0.01mg 단위로 포장, 판매하던 것을 용량에 상관없이 무차별 공급하고 판매하여 미국사회가 펜타닐에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가짜 옥시콘틴에 헤로인을 섞어 만들던 초기에서 이제는 새로운 합성 마약으로 펜타닐보다 10배 강한 서펜타닐, 100배 강한 카펜타닐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의약품은 정맥 주사, 경피 패치, 경구점막 정제, 구강 알약 정도다. 특히 펜타닐은 혈관 막, 뇌와 혈관 사이의 혈뇌장벽을 쉽게 통과해 약효가 즉시 발효되는 특징이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사진 픽사베이)
대개 진통제는 아스피린이나 우리가 타이레놀이라 부르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쓰다가 다음 단계인 코데인, 트라마돌, 타펜타돌을 쓰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모르핀, 옥시코돈, 펜타닐 순으로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모르핀, 옥시코돈, 펜타닐을 사용해 환자의 고통을 덜어준다. 점차 이를 악용하는 가짜 환자들이 생기면서 펜타닐의 오남용이 많아지고 있다. 펜타닐을 복용하면 극치의 황홀감, 기적 같은 진통효과와 극도의 마취감을 느낀다. 대신 가슴 통증, 오한, 오심, 구토, 근육 마비, 심장 박동 불규칙, 피로감, 현기증, 불규칙 호흡, 저산소증 등등의 부작용이 생기는데 이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이 저산소증이다. 호흡기능이 중단되고 질식해 사망하는 것이다.
물론 이 펜타닐에 대한 해독 및 치료제도 있다. 바로 ‘날록손Naloxone이다. 이는 길항제로 주로 헤로인 과다 복용 시 사용한다. 헤로인으로 호흡중추가 마비되면 이를 회복시켜주는 해독제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마약성진통제 과다복용 해독제인 ‘나르칸Narcan을 일반의약품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사가 개발한 나르칸은 코에 직접 분사하는 비강 스프레이로, 처방전이 없어도 이제 미국 내 약국과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나르칸은 펜타닐이나 헤로인, 옥시코돈 등 오피오이드계 마약에 대해 진정 효과가 큰 날룩손을 유효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2015년 FDA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승인 받았다.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호흡곤란 등 증상을 겪는 사람에게 늦지 않게 투여하면 뇌로 이동하는 마약성분을 신속히 차단해 약물 과다복용 환자가 2~3분 내 정상적 호흡이 가능하다고 한다. 해서 지금 미국과 캐나다의 경찰들은 이 약품을 상비한다. 하지만 이 나르칸 패키지의 가격은 47달러, 한화 6만3000원으로 빈민층이 대부분인 펜타닐 중독자에게는 비싼 실정이다.
한국, 2020년 이후 펜타닐 패치 쇼핑도 생겨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이후 이 펜타닐 오남용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많이 유통되는데 문제는 손쉽게 병원에서 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디스크로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펜타닐 패치를 구입해 이를 사용하거나 유통한다고 한다. 헤로인은 불법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만 이 펜타닐은 ‘의사가 처방해주었다는 인식으로 그 확산의 속도와 범위가 더 빨라지고 넓어지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2021년에는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펜타닐 패치를 처방 받은 10대 42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2018년 89만 건이었던 펜티닐 처방이 2021년에는 무려 148만 건으로 증가되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마약을 목적으로 한 처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는 ‘펜타닐의 성지로 불리는 병원도 있다고 한다. 이 ‘성지 병원은 의사가 펜타닐 처방을 쉽게 내어 준다는 그들만의 별칭이다. 해서 진짜 디스크 환자와 가짜 환자를 함께 그곳으로 보내 펜타닐을 처방 받아 온다고 한다. 물론 의사는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이기에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처방하는데 이를 악용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마약 중 가장 극강인 펜타닐. 마약상들조차 ‘인생 망치고 싶으면 펜타닐을 하라고 할 정도다. 호기심으로 시작하기에는 그 폐해와 부작용은 죽음까지 각오해야 한다. 마약에 의한 사회적, 국가적 문제는 비단 미국만의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많은 1020세대가 마약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특히 다크웹을 통한 마약의 유통은 단속의 사각지대이다. 마약은 술이나 담배 같이 본인의 의지, 약물 등으로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통의 마약 중독자들 중 약 80%가 다시 마약에 손을 댄다고 한다.
부정, 불순물 등이 하나도 없는 상태, 즉 청정상태가 되기는 어렵다. 그렇듯 우리나라 역시 마약에서 순결한 청정지구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마약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더 필요하다. 이는 기성 세대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마약까지 통용되는 사회를 물려주는 것은 직무유기일 것이다. 마약, 단순히 먹는 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것을 만들고, 유통하고, 돈을 버는 어둠의 카르텔에 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권이현(칼럼니스트)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9호 기사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