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조류가 돌아왔어요"…'여의도 100배' 바다숲 만든다
입력 2023-05-13 19:30  | 수정 2023-05-13 20:13
【 앵커멘트 】
아름다운 제주 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이곳 역시 한때 황폐화됐었는데요.
사막과 같았던 바닷속 생태계가 수년에 걸쳐 바다숲을 조성하려는 노력으로 지금은 꽤 풍성해졌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수중 촬영팀이 2인 1조로 바닷속으로 입수합니다.

이어 펼처지는 제주 서귀포시앞 바다숲의 모습.

생태계 복원을 위해 설치된 구조물엔 형형색색 해조류와 산호가 무성하게 자랐고.


주변으로 퍼진 해조류 씨앗은 인근 바위와 암반을 다시 녹색으로 물들였습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조류가 녹아내리는 갯녹음 현상으로 사막화가 진행됐던 제주 바다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서귀포 섶섬 앞바다입니다. 황폐해진 바다숲을 살리는 사업이 10년 전부터 진행되면서 이제는 바닷속이 제법 울창해졌습니다."

크고 작은 물고기들에겐 알을 낳고 몸을 숨길 수 있는 안식처가 다시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최용우 / 한국수산자원공단 생태복원실장
- "시드뱅크가 잘 유지돼서 (해조류) 재생산이 일어나고 있고, 그런 효과가 주변 자연암반까지 퍼져서 다양한 해조류들이 계속 재생산되고…."

바다숲을 되살리려는 노력으로 사막화된 바다는 5년 전보다 9% 가까이 줄어든 상황.

하지만, 여전히 매년 전국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바다숲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 "2022년까지 여의도 100배 면적의 바다숲을 (인공적으로) 조성했고, 2030년까지 그 정도 면적의 바다숲을 조성해나갈 계획으로…."

정부는 해조류가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해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만큼 바다숲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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