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대거세미나방, 제주 이어 경남 고성서 발견..."시기 놓치면 농작물 큰 피해"
입력 2023-05-13 10:46  | 수정 2023-05-13 13:34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왼쪽)과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식물(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경남도청
벼과 작물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번식속도 빨라 적기 방제가 중요"

옥수수와 기장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지난달 18일 제주도에서 올해 처음 확인된 데 이어 9일 경남 고성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고성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옥수수 주산지 21개소에 페로몬트랩(곤충포획 장치)을 설치해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나서 3마리의 성충과 유충을 포획했습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열대거세미나방은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서식지인 검역 관리급 해충입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어린 벌레 시기에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잎과 줄기에 해를 끼치는데, 번식 속도도 빠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부터 성충까지 발육 기간은 44일이며, 200~300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농기원은 15일부터 2주간 도·시군 합동 조사를 실시해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발생 초기에 적기 방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에는 시군 담당자 조사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교육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노치원 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제때 방제하면 피해율이 1% 정도지만 시기를 놓친 후 방제하면 10~50%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농업인들은 농장을 잘 살펴 피해 잎이나 어린 벌레가 발생하면 즉시 관할 농업기술센터로 알리고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필요한 등록 약제 정보는 '농사로(www.nongsaro.go.kr)-농약 정보-농약 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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