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뉴욕 지하철 소란 피운 흑인, 승객 '목 조르기'에 사망 논란
입력 2023-05-05 19:00  | 수정 2023-05-05 19:33
【 앵커멘트 】
미국 뉴욕의 지하철 안에서 고성을 지르던 흑인 노숙인이 다른 승객에게 목이 졸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른 승객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곤 해도 사망에 이를 정도로 목을 조른 건 과잉대응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인 남성으로 보이는 한 승객이 30살 흑인 남성 조던 닐리의 목을 조릅니다.

닐리가 빠져나가려고 애를 써보지만, 옆에 있던 다른 승객에게 제지당했고, 얼마 후 힘이 빠진 듯 축 늘어집니다.

지난 1일 일어난 일인데 병원으로 옮겨졌던 닐리가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후안 바스케스 / 목격자
- "열차가 역에 도착하자 모든 사람들이 도망쳤습니다. (목을 조른) 남성은 7~8분간 그 자세로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닐리의 목을 조른 남성은 24살 전직 해병대 군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욕시 검시관실은 닐리의 사인이 목 졸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에릭 아담스 / 뉴욕시장
- "이러한 상황에서 승객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검찰) 조사를 지켜봐야 합니다."

CNN은 닐리가 뉴욕 지하철에서 팝가수 마이클 잭슨 춤을 추는 인물로 유명했다고 보도했는데, 미국 언론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 사회의 해묵은 인종 문제와 공공장소에서의 안전 문제, 노숙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돌봄과 대처 등 여러 갈래의 논쟁을 촉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주호
영상출처: Juan Alberto Vazquez
Samantha Max - WNYC/Gotha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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