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래형 대형마트 현장 찾은 정용진…"고객의 시간을 산다"
입력 2023-05-03 18:24  | 수정 2023-05-03 18:24
이마트 연수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리뉴얼 한 달된 이마트 연수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 증가…고객 23% 늘어"
정용진 "리뉴얼은 큰 실험…앞으로도 오프라인 투자할 것"

지난 3월 30일 리뉴얼 오픈한 ‘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 이마트 연수점이 재개장 한 달을 맞았습니다.

연수점이 내세우는 ‘미래형 이마트는 장보기부터 외식, 레저, 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복합 공간입니다.

연수점은 종전 이마트 직영 판매 공간을 12,561㎡(3,800평)에서 5,619㎡(1,600평)로 줄였지만 핵심인 그로서리 매장은 3,867㎡(1,170평)에서 4,297㎡(1,300평)로 확대했고, 커진 공간에는 스마트팜, 대형 정육 쇼케이스, 치킨 로봇 등 이색 볼거리가 자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연수점은 리뉴얼 개장한 3월 30일부터 4월3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8%가량 증가했고, 방문한 고객수도 23% 늘었습니다.
이마트 연수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3일 리뉴얼 개장한 이마트 연수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 리뉴얼은 큰 실험이다. 매장 면적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 고객들이 더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선물했다"며 "이로 인해 매출이 많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리뉴얼 개장 후 추이를 보니 줄지 않았다. 우리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이마트는 고객이 물건을 사러 가기 보다는 시간을 쓰러 가는 곳으로 바뀔 것이고, 신세계의 모든 사업은 그렇게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온라인 시장이 중요해졌다고 오프라인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며,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연수점처럼 바꾼 것은 꼭 필요한 투자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마트 연수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연수점 방문을 통해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간 정 부회장은 사실 나는 일상이 현장 방문”이라며, 아침에 일어나서 스타벅스 커피를 먹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퇴근하기 전에 이마트24 들려서 맥주, 스낵을 사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스타필드에 가고 그이후에는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고 응원을 한다"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시면서 저랑 같은 일상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습니다.

[오태윤 기자 / 5ta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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