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산품종 장미 '수출꽃' 활짝
입력 2010-03-13 12:02  | 수정 2010-03-13 14:43
【 앵커멘트 】
수년 전만 해도 장미 종자는 대부분 수입에만 의존했었는데요.
지속적인 품종 개발로 국산 장미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장미 농가.

비싼 로열티 때문에 5년 전부터 국산으로 품종을 바꿔 지난해부터 결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훈 / 00 장미 농장
- "3년 동안은 많이 고생을 했어요. 가격도 안 나오고, 품질도 떨어지고, 현재는 품질은 물론 가격도 외국품종에 비슷한 수준까지…"

새로 개발된 국산 장미의 품평회장.

고운 파스텔 색조의 '핑크홀릭'은 꽃의 수명을 두 배로 늘렸고, 강렬한 붉은색의 '펄레드'는 수출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한 개발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선보인 장미 품종은 150여 개.

전체 장미 재배량의 13% 수준까지 늘어났고 로열티 지급액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국산 장미는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판매되는 장미 품종 가운데 국산 품종 비율은 35%까지 늘었고, 수출액도 급증했습니다.

특히 온도나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마술 장미'는 가격이 보통 장미의 4배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카세 나오지 / 화훼도매업체 점장
- "일본은 겨울철에 생산비용이 비쌉니다. 한국산은 단가나 품질이 좋아서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화 때문에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꽃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은 걱정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장미가 지속적인 품종 개발로 경쟁력을 갖춘 만큼 해외 시장 역시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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