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우나 수도요금 조작…'억대' 챙긴 공무원
입력 2010-03-12 18:26  | 수정 2010-03-12 19:53
【 앵커멘트 】
대형 사우나, 수도요금이 많이 나오죠.
그런데 정상 요금의 1/3 정도만 나오도록 수도 계량기를 조작해주고 억대의 금품을 챙긴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사우나는 6년간 무려 7억 원의 수도요금을 적게 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의 한 대형 사우나에 경찰이 들이닥쳐 수도 계량기를 조사합니다.

조작된 수도 계량기입니다.

담당 공무원만 조작 가능한 고유번호가 적힌 봉인이 느슨하게 풀어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담당 경찰관
- "공이가 느슨하게 된 상태죠? 정상적으로 한다면 이렇게 느슨하게 해놓지 않죠? 네."

조작된 계량기로 업소 측은 6년간 무려 7억 원의 수도세를 적게 냈습니다.

전달 대비 사용량 심사에도 단 한 번 걸린 적 없습니다.

배후에는 상수도 사업본부 공무원이 있었습니다.

7급 직원인 46살 안 모 씨는 지난 2004년 6월, 계량기를 조작해주고 매월 200만 원씩 1억 5천5백만 원을 뇌물로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의자
- "죄송합니다. 애들 교육비에 썼습니다."

경찰은 안씨와 사우나 관리부장 52살 오 모 씨를 구속하는 한편, 일명 '안 선생'이라 불리는 계량기 조작 전문기술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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