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이재명 '명검'에 비유하며 "보통 사람 아냐"
입력 2023-04-13 11:23  | 수정 2023-04-13 11:30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이재명 대표. / 사진 = 민주당 광주시당, 연합뉴스
"검찰이 내게 그랬으면 맞짱 뜨자고 판 깼을 것"
미국 도·감청 의혹에는 "항의할 줄 알아야 의로운 동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 같은 당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검찰이) 내게 그랬으면 맞짱 뜨자고 판을 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12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기는 민주당 Again 광주' 행사에서 "저 같은 사람은 성질나서 (그걸 가만히) 못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명검을 만들려면 수차례 담금질을 거친다"며 이 대표가 현재 그런 과정에 있다고 봤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경기도지사가 되고 난 후부터 알기 시작했지만, 이렇게 보니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압수수색을 거치면서도, 하나하나를 겪어 나가는 과정이나 엊그제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을 보니 내용이 아주 좋다"면서 "예전에는 거친 표현도 썼는데 요즘에는 잘 다듬어진 표현을 쓰고, 그 과정이 국가 지도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거듭 칭찬했습니다.

그는 "대선에 나가고 국민을 책임질 사람은 그걸 참을 줄 알아야 한다"면서 "그것을 견디고 잘 이끄는 게 국민과 국가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해찬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년에 대해선 "경제가 무너지고 국방, 외교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혹평했습니다.

또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선 "(미국에) 항의할 줄 알아야 의로운 동맹"이라며 "미국 CIA가 대통령실을 도청했는데, 악의가 없다며 이해한다니 이런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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