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랑하는 '별 집단' 거대 구조 발견
입력 2010-03-12 04:02  | 수정 2010-03-12 08:21
【 앵커멘트 】
수백만 개의 별들로 이뤄진 구상성단이 은하단을 떠돌면서 거대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처녀자리 은하단의 모습입니다.

붉은색이 은하고, 그 주변에 있는 것이 수백만 개의 별들로 이뤄진 구상성단입니다.

녹색 또는 밝은 하늘색은 대부분 은하와 은하 사이를 떠도는 방랑자 구상성단들입니다.

이 거대한 구상성단의 구조는 가로 폭만 천만 광년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 "은하단에서 방랑하는 구상성단들이 매우 큰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찾아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수천 개의 은하로 이뤄진 은하단에서는 구상성단이 무거운 은하 주위로 몰리기도 하고, 은하 사이를 떠돌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구상성단을 찾아내기란 갈대밭에서 바늘 찾기입니다.

연구진은 구상성단이 일정한 색깔과 밝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구상성단의 거대구조를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서울대 물리 천문학부 교수
- "이와 같은 구상성단은 우주 빅뱅 초기에 작은 왜소은하에서 만들어졌다고 추정되기 때문에 무거운 원소 양이 적고 나이가 아주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거대 망원경 관찰이 이뤄지면 우주 초기에 별과 은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 오늘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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