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런 단어 들리면 접근 말라"…멕시코 경고한 '중국소녀·흰염소' 정체
입력 2023-04-12 08:30  | 수정 2023-04-12 08:46
/사진=연합뉴스
'좀비마약' 펜타닐 별칭 소개하며 주의 당부

멕시코 당국이 치명적인 마약류 '펜타닐' 밀거래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별칭을 공개하는 등 마약 근절을 위한 정보 공유에 나섰습니다.

우고 로페스 가텔 보건부 차관은 1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독과 지역사회 건강 발표자로 나서 "주위에서 이런 단어가 들리면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펜타닐을 지칭하는 용어들을 소개했습니다.

리스트에는 ‘흰 헤로인, 합성 헤로인, 흰 염소(치바·헤로인의 별칭) 등 헤로인과 연관된 것들이 들어가 있었고 ‘중국 소녀(China girl), 하얀 중국(China White)이라는 말도 쓰이는 것으로 멕시코 보건부는 확인했습니다.

가텔 보건부 차관은 "이런 이름을 말하는 자가 있다면 펜타닐 유통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며 "가루나 알약, 심지어는 과자 형태로 만들어 밀매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진통제로 개발된 펜타닐은 중독성이 매우 강한 마약류로,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의 100배 이상 독성이 있어 오·남용하면 치명적입니다.

이와 관련, 오브라도르는 펜타닐로 인한 사망은 전염병의 대유행(팬데믹)에 해당한다”고 천명한 뒤 기자회견에서 정기적으로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관련 단속 결과 등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수많은 죽음을 초래하는 마약류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며 펜타닐 과다 복용과 사망이라는 불행이 더 커지지 않도록 학교에서도 관련 교육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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