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국회의원 재산공개, 다이아·금·그림까지 / '1천 원 밥' 두고 여야 첫 협치? / 5선들의 전쟁
입력 2023-03-31 19:00  | 수정 2023-03-31 19:27
【 앵커멘트 】
이어서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 취재하고 있는 정치부 정태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을 조금 더 살펴보죠. 이색적인 것들도 많았다면서요?

【 기자 】
내역을 한번 쫙 봤는데, 고가 미술품을 비롯해 다이아몬드, 금까지 눈길을 끄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5,300만 원 상당의 그림 네 점을, 민주당에선 양경숙 의원이 3,500만 원 상당의 회화 두 점을 신고했고요.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1캐럿 다이아를,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순금 130g을 갖고 있습니다.

지적재산권으로 돈을 버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책을 통해 원고료420만 원, 태영호 의원 274만 원, 민주당 박성준 의원도 390만 원을 벌었다고 신고했습니다.

시인으로 유명한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출판 등으로 1,575만 원을 신고했네요.



【 질문 1-1 】
양당 대표들의 재산도 공개됐죠?

【 기자 】
김기현 대표는 지난해보다 약 3억 원 늘어난 74억 원을 신고했는데요.

특히 울산땅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집중 공격을 받았죠, 이 땅값은 2천만 원 오른 2억 3천만 원 정도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보다 5천만 원 줄어든 약 34억 5천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방위원회 소속이죠, 지난해 말 이해충돌 논란에 방산 주식 2억 3천만 원어치를 판 영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지난번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학가를 찾아 '1천 원 아침밥' 체험을 했다는 소식 전해주셨는데, 모처럼 민주당도 적극 호응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우선 대학생 1천 원 아침밥 정책의 드라이브를 건 건 국민의힘입니다.

지난 28일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가 경희대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줄을 서서 미역국을 먹은 바 있죠.

- "줄을 많이 선다는데, 와서 줄 서 있으면서 실감을 했고요."

이재명 대표, 오늘 정부 여당의 1천 원밥 정책을 칭찬하면서도 민주당이 시작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가 1천 원 학식 예산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리고 칭찬합니다. 우리 민주당이 당초에 주장했던 예산 수준을 복원하는 것이지만, 잘한 일은 잘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과 화상 회의를 통해 "예산을 최소 50억 원 이상 늘리자"며, 추경 편성 등 사업 확대를 위해 정부와 여당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 질문 2-1 】
여당인 국민의힘, 뭐라고 반응했습니까?

【 기자 】
오늘 부산을 찾은 김기현 대표에게 민주당의 호응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습니다.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모처럼 야당이 여당이 하자는 데에서 공감해준 것에 대해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민생을 위해서 협치하자면서도 계속해서 엇박자 내고 있는 모습을 이제 조금 민주당이 벗어났으면."

국민의힘은 전국 41개 대학에서 시행 중인 이 사업을 최대 68개로 늘리고, 점심과 저녁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에선 5선 의원들의 난데없는 공방이 펼쳐졌다면서요?

【 기자 】
앞서 전해드린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 관련 교육위 자리에서 갑작스런 '마스크' 공방이 벌어졌는데, 직접 보실까요.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마스크 착용한 열 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검사 아빠찬스에 굴복하거나 동조, 공모한 것으로 비판받고 의혹을 받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에 서병수 의원은 "인간적인 모욕을 주지 말라"며 안 의원을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 "아무리 국회의원이지만 자기의 개인적인, 주관적인 느낌이라든지 생각을 증인을 상대로 해서 공격하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요즘 다선, 그리고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가 잘 보이지 않는데, 오랜만에 말 그대로 5선 의원인 안 의원과 서 의원의 전쟁이었습니다.

【 클로징 】
정태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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