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각장애 극복 '아름다운 만남'
입력 2010-03-10 16:46  | 수정 2010-03-10 19:01
【 앵커멘트 】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미국 고위 관리를 지낸 강영우 박사가 오늘(10일) 사법연수원을 찾았습니다.
강 박사는 시각장애인 최초로 연수원에 들어온 최영 씨를 만나 격려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같은 장애를 안고 있는 두 사람.

강영우 박사와 최영 씨는 서로 얼굴은 보지 못하지만 두 손을 잡는 감촉만으로도 깊은 애정이 느껴집니다.

강 박사는 최 씨가 시각장애인으론 처음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에 대해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영우 / 전 미 백악관 차관보
- "처음으로 사법시험을 보고 또 합격이 돼서 저 자신도 감개무량합니다."

강 박사 자신도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백악관의 정책차관보까지 지낸 입지전적 인물인데, 최 씨에게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강 박사는 최 씨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연수원에 들어왔다고 해도 당장 장애인 권익이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영우 / 전 미 백악관 차관보
-"한 마리의 제비가 났타났다고 해서 그게 봄을 가지고 온 것은 아니죠. 전체적으로 사회가 변해야죠."

그러면서 한국의 장애인 정책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영우 / 전 미 백악관 차관보
-"밖에서 숲을 보고 그걸 전체적으로 접근해 내야 하는데 그 숲에 들어가서 한 그루 한 그루 문제 하나하나 그것만 보고 해결을 하는 그런 접근이 지금 되어 있어서…"

짧은 만남이 아쉬운 듯,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강 박사의 말에서 따스함이 전해져 왔습니다.

▶ 인터뷰 : 강영우 / 전 미 백악관 차관보
- "내 명함 아래에 휴대전화 번호가 있고…"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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