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교수가 실험실서 마약 대량 제조
입력 2010-03-10 16:30  | 수정 2010-03-10 17:40
【 앵커멘트 】
국내 대학의 한 외국인 교수가 교내 실험실에서 대량으로 마약을 제조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조한 마약을 인터넷을 통해 팔려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 화학 실험실.

각종 실험도구와 약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평범한 실험실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곳에서 대량의 마약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유명 대학을 졸업한 중국인 차 모 씨가 이 대학의 특채교수로 임용된 때는 지난 2008년 9월.


차 씨는 교수 신분을 이용해 마약 제조에 필요한 물질들을 들여온 뒤 320g, 시가 6천400만 원어치의 마약을 만들었습니다.

차 씨가 만들어낸 GHB는 이른바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으로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화성 / 용산경찰서 마약수사팀장
- "학술용으로 구매했지만, 사용 내역 등에 대해서 관리가 허술했기 때문에 이렇게 마약을 제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차 씨는 이를 인터넷을 통해 팔려고 시도했고, 일부는 채팅을 통해 한 중국인 여성에게 팔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차 모 씨 / 피의자
- "일시적으로 판단이 흐려져서…. 매우 후회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 씨 등 2명을 구속하는 한편, 대학 실험실의 약품 유통과 관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천권필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