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질병 및 피고발 사건 수사'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
2018년 학폭대책자치위 회의록서 아들 비호 발언 확인
2018년 학폭대책자치위 회의록서 아들 비호 발언 확인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늘(31일)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교육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실시의 건을 단독으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정 변호사를 비롯해 정 변호사 아들이 다녔거나 현재 다니고 있는 입학한 서울대 입학본부장, 민족사관고·반포고 교장, 정 변호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전학 취소 행정소송을 대리한 송개동 변호사 등이 채택됐습니다.
다만, 정 변호사는 '질병 및 피고발 사건 수사'를 이유로, 송 변호사는 재판 참석을 이유로 각각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초 청문회 개최에 반대했으나 일부 의원들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정 변호사 부부가 연이어 아들을 감싸는 발언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강원도교육청에서 받은 2018년 3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자치위) 회의록에 따르면, 정 변호사의 아내는 아들 정 씨를 가리켜 '본래는 착한 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욕도 안 하고 게임도 안 하고 정말 반듯하다"면서 "친구들과도 깊이 대화하면서 깊이 사귀는 면도 있었는데, 그랬던 애가 민사고 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피해자 어머님들께 너무 죄송하다"면서 "진작 알려주셨으면 잘 가르쳤을 텐데 이런 사태까지 온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등 아들의 학폭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을 탓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정 변호사 역시 "물리적으로 때린 것이 있으면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겠지만 언어적 폭력이니 맥락이 중요하다"면서 아들의 학교폭력 여부를 더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