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동물원 '대스타', 얼룩말 세로의 '근황'은 어떨까?
입력 2023-03-31 07:57  | 수정 2023-03-31 08:00
탈출 소동 얼룩말 '세로'를 구경하는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어제(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초식동물마을의 '스타'는 단연 세 살배기 그랜트 얼룩말 '세로'였습니다.

현재 울타리 교체 공사로 초식동물마을 관람로가 막히고 바리케이드까지 설치됐지만 시민들은 멀리에서라도 세로를 보기 위해 건너편 데크에서 목을 길게 빼고 연신 이름을 불러댔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세로가 방사장을 거닐다가 가만히 서서 관람객을 바라보고 바닥에 몸을 구르는 등 뜨거운 관심에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세로는 지난 23일 오후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서울 시내를 활보하다 붙잡혀 3시간여만에 돌아왔습니다.


이후 내실에 머물며 안정을 취한 뒤 지난 29일부터 방사장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세로가 탈출하며 부순 나무 울타리 안쪽에는 높이 2m가 넘는 초록색 철제 울타리가 임시로 설치됐습니다.

실제 세로를 본 시민들은 건강해 보여 다행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세로가 부모를 연이어 잃고 홀로 지내왔다는 사연이 전해진 터라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세로 탈출 소동을 계기로 동물원 환경을 되돌아보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초식동물마을 관람로가 막힌 모습 / 사진=연합뉴스


한편 어린이대공원 측은 탈출 소동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상반기 예정했던 시설물 개·보수 시기를 앞당겨 울타리 소재를 목재에서 철제로 바꾸고 높이도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 울타리와 관람 데크 교체 공사는 내달 30일까지 마칠 예정입니다.

세로는 내년에 다른 동물원의 또래 암컷을 짝으로 맞아 대공원 동물원에서 함께 살 계획입니다.

[이주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bnintern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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