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화하랬더니…죄수와 부적절한 관계 맺은 여성 간수들 '징역형'
입력 2023-03-30 13:56  | 수정 2023-03-30 14:29
영국 버윈 교도소 전경/ 사진 = 연합뉴스
英 교도소, 죄수와 부적절한 관계 맺은 간수 18명 드러나
여성 교도관들, 죄수들 위법 행위 방조…'옷·스마트 기기 등' 제공

영국 교도소에서 그간 여성 직원들이 줄줄이 죄수와 사적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북부의 HMP 버윈 교도소에서는 개소 이후 6년간 죄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 직원이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교도소는 수용 인원이 2천 명으로 영국 교도소 중 2위 규모입니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던 버윈 교도소에서는 여성 직원과 죄수의 부적절한 일탈 행각이 암암리에 벌어졌으며, 일부 여성 직원은 소셜미디어에 이런 관계를 내비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직원은 특히 죄수의 위법 행위를 방조하거나, 사실상 돕기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27세 여성 교도관은 강도 공모로 복역 중인 남성 죄수와 4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게 적발돼 1년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교도관은 수감중인 죄수에게 옷과 스마트 기기 등을 몰래 반입해준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교도관이 관계를 맺은 죄수는, 다른 여성 교도관과도 감옥에서 부적절한 행각을 이어간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또 다른 27살 여성 직원은 25살 남성 죄수에게 휴대전화를 몰래 넘겨준 뒤 부적절한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한편 영국 교도관 협회는 경력이 많지 않은 교도관이 죄수들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영국 정부가 대면 인터뷰 없이 교도관을 채용해야 하는 실정도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구조적 결함을 내세웠습니다.

문제의 여성 직원 18명 중 교도관은 7명, 보건 등 관계 기관 직원은 11명이었습니다.

이 교도소에서는 개소 초기부터 죄수에게 노트북 지급, 매점 이용 확대 등을 내세워 주목받았습니다. 또 죄수가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 야외 운동장 등도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영국에서는 최근 3년간 죄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파면된 교도관이 36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