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엄마 무덤 팠다"…母 미라와 13년 동거한 아들 '충격'
입력 2023-03-30 11:27  | 수정 2023-03-30 11:41
일러스트(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
폴란드 70대 남성, 친척들 신고에 적발

어머니 시신을 미라로 만든 후 13년간 집 안에 보관한 아들이 체포됐습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미러 등 외신은 폴란드 라들린에 사는 70대 남성 마리안은 어머니 시신을 무덤에서 빼내 방부 처리한 뒤 13년간 소파에 뉘어놨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마리안의 기행은 그의 건강을 걱정해 방문한 친척들에 의해 발견됐는데, 지난 2월 마리안의 집을 찾은 친척은 그곳에서 미라 상태의 시신 한 구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마리안을 즉시 경찰서로 연행했고 미라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DNA 분석 결과 미라는 지난 2010년 숨진 마리안의 어머니 ‘야드비가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마리안은 어머니가 매장된 직후 시신을 도굴해 미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로 경찰이 야드비가의 무덤을 조사해보니 그의 무덤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경찰은 미라에서 방부를 위해 쓴 것으로 보이는 좀약 냄새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회수한 시신은 다시 무덤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마리안은 은둔형 외톨이로 가족, 친척, 이웃 사이 거의 소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고인 모독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설 전망입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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