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50억 클럽 수사 신호탄
입력 2023-03-30 10:39  | 수정 2023-03-30 10:41
사진 = 연합뉴스


검찰이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오늘(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나가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재직 시절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국증권을 배제시키는 등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주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청탁의 대가로 5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양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민간업자와 실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2019년 9월~2021년 2월 11억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정상적인 대출로 차용등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50억 클럽 의혹이 터지며 수상한 거래라는 의심을 받아 왔습니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대표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함께 일하며 2016년 특검보로 박 전 특검을 보좌했습니다.

'정영학 녹취록'에서 대장동 일당은 양 변호사 영입에 대해 '신의 한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으로 50억 클럽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재수사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 선한빛 기자 / sunligh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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