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권위주의 진영화…가짜민주주의 전 세계 고개 들어"
입력 2023-03-30 07:00  | 수정 2023-03-30 07:41
【 앵커멘트 】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 4개국이 공동주최하는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진영에 대항하는 민주주의 진영의 단합을 꾀하는 회의인데, 윤 대통령은 "반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경제 성장과 함께하는 번영'을 주제로 첫번째 세션을 주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세력들이 진영화하고 민주주의가 퇴조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하여 반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체로, 지난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출범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통해 "공동의 민주적 가치와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러시아만이 부당하고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책임이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것이 강력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번 2차 회의에는 지난 1차 때보다 10여개 국 늘어난 120여 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중국의 반발을 산 대만과, 미·중 양국이 구애 경쟁을 벌이는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도 다수 참석해 중국 견제 성격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국은 제3차 회의를 주최하기로 했는데, 미국 주도 회의에 비중 있는 역할을 맡으면서 한·미 동맹을 보다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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