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찾은 전우원 "늦게 와 죄송합니다"
입력 2023-03-30 03:54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석방 직후 광주를 찾았습니다.

30일 0시 40분께 광주 서구 모 호텔 앞에 도착한 전씨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의미 있는 기회이자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 드리고 싶다"며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씨는 호텔에서 휴식한 뒤 5·18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5·18 단체는 "전씨의 행보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씨는 이달 13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혀왔습니다.

[MBN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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