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0원 학식' 2배로 늘린다...정부의 '뿔난 MZ' 달래기
입력 2023-03-29 16:34  | 수정 2023-03-29 16:44
천원의 아침밥 식단 사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1천원짜리 아침밥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예산을 2배로 확대합니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도 69만명에서 2배 이상인 150만명으로 늘어납니다.

오늘(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이 한 끼에 1000원을 부담하면 정부가 1000원, 학교가 나머지 1500~3000원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청년층의 아침 식사 결식률을 줄이고 쌀 소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행돼왔습니다.

1천원에 '짜장밥, 튀긴 만두, 계란국'이나 '닭죽, 우엉조림, 김치' 등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실제 지난해 28개교 5천4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98.7%였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기존 예산 7억7천800만원에서 15억8천800만원으로 2배로 늘렸습니다.

기존에 41곳만 참여 대학을 선정했지만, 이달 중 참여 대학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미 선정된 대학 41곳 중에서도 학교가 희망할 경우 지원 학생 수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사업 확대는 최근 고물가 등 영향으로 인한 식비 부담을 낮춰 청년 세대의 고충을 보듬기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며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업에 대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최근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대해 반감을 표하는 MZ세대를 달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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