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신 예상지역 반복수색…김길태의 행방은?
입력 2010-03-10 12:20  | 수정 2010-03-10 13:31
【 앵커멘트 】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이 벌써 보름째를 맞았지만 피의자 김길태의 행방은 갈피조차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10일) 김 씨의 은신 예상지역을 반복수색한다는 방침이지만, 단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김 씨가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 덕포동 일대에 반복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 씨가 운전을 하지 못하는데다 줄곧 부산 사상구 일대에 거주하며 범행을 저질러, 이곳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덕포동 주변 빈집 등을 하나하나 뒤지는 저인망식 정밀 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또 인근의 모라동, 주례동, 삼락동 등으로 수사망을 넓힐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제보도 쏟아져 전국에서 560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결정적 단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천 명이 넘는 대규모 경찰력과 대대적인 공개수사, 여기에 전문 프로파일러까지 동원됐지만 행방은 오리무중.

김 씨는 11년간의 수감생활로 자동차나 휴대전화, 신용카드, 인터넷 등을 사용하지 않아 추적 가능한 단서나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재개발로 빈집이 많고 좁은 골목길이 얽혀 있는 덕포동 인근 지형도 수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김 씨는 특히 지형과 빈집의 구조는 물론 CCTV 위치까지 파악해 담장이나 옥상으로 이동하는데 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낮에는 은신처에 숨어 지내다, 밤이나 새벽 CCTV가 없는 길을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수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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