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②] '청년 디자이너' 개인 창업 인기
입력 2010-03-10 12:02  | 수정 2010-03-11 00:16
【 앵커멘트 】
아이디어 넘치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창업이 패션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나만의 브랜드로 경쟁력을 키우는 젊은 소상공인들, 황수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계절을 한발 앞서가는 곳,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지난해까지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박혜림 씨는 올봄부터 이곳에서 직접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26살, 창업을 하기엔 조금 이른 나이지만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박혜림 / 디자이너 창업
- "요즘 트렌드가 굉장히 앞서 있잖아요. 저랑 요즘 젊은 사람들의 감각 자체가 비슷할 때 빨리 시작하고 싶었어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2년간의 실습 과정을 거친 후 과감히 창업을 선언한 박혜림 씨. 이처럼 젊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취업 대신 창업을 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박혜림 씨는 영국과 일본에서 디자인 과정을 밟고, 지난 2년간 디자이너로 경험을 쌓았습니다.

최신 유행과 젊은 감각을 접목한 박 씨만의 독특한 디자인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빠르게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에스더 / 매장 고객
- "독특한 디자인이 많아서 자주 오거든요. 여기저기 깔려있는 디자인이 아니라서 좀 독특하게 입기 예쁜 거 같아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개성 만점 디자이너들의 창업은 제품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에서도 독특함을 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골목길 한편에 들어선 아담한 한옥 한 채.

이곳은 서른세 살의 디자이너 CEO, 최진영 씨가 운영하는 수제구두 전문점입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조그만 뜰이 나오고, 왼편 사랑채에 최 씨가 직접 디자인한 구두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진영 / 수제구두 전문점 운영
-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저희만의 느낌이랄까? 한편에서 고객과 입담도 좀 나누고 구두에 대한 고민도 좀 하고 약간 이런 공간으로 저희 가게가 특색이 있는 거 같아요"

창업 전 최 씨는 패션회사에서 기획자와 디자이너로 일하던 직장인이었습니다.

안정된 직장생활을 접고서 창업을 선택한 건 1년 전부터.

나만의 아이디어를 맘껏 펼치고 천편일률적인 매장을 벗어나 보자는 시도가 지금까지 왔습니다.

자리를 잡기까지 자금도 부족하고 홍보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진영 씨는 나만의 매장을 가졌다는 만족감에 행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최진영 / 수제구두 전문점 운영
- "어려움 너무 많았죠. 지금 제가 구두를 봐도 트렌드를 봐도, '아! 이게 소비자한테 먹히겠다, 아니겠다.'라는 게 즉각 반응이 오는 편이고 저는 거기서 너무나 행복함을 느끼거든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나만의 기량도 뽐내고 돈도 버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야심 찬 도전. 창업 시장에 큰 활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MBN 황수경 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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