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소형 핵탄두 위력은? / 북이 밝힌 '핵 방아쇠'란? / 7차 핵실험 임박했나?
입력 2023-03-28 19:00  | 수정 2023-03-28 19:30
【 앵커멘트 】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는 얼마나 위협적인 걸까요.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오늘 북한이 공개한 이 전술핵탄두 사진, 실제 핵탄두라도 봐도 됩니까?

【 기자 】
우선 북한이 공개한 '화산-31'을 보시면, 사람 몸보다 조금 작아 보이죠, 그 왼쪽으로는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부분도 보입니다.

직경 50cm, 길이 약 1m 정도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핵탄두를 공개했는데요.

각각 미러볼이나 장구 형태로 크기가 크고, 무게는 500~650kg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개된 전술핵탄두 이게 실제 탄두인지, 모형인지 외형만 보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은 전술핵 소형화 탄두의) 정밀화할 만큼의 핵실험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소형화 자체의 기술 자체 난이도가 높은 건 아니기 때문에 만들 수는 있을 거예요."

북한이 대대적인 선전에 나선 만큼 핵탄두 소형화에 진전을 이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핵탄두를 소형화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설명해주시죠. 위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 기자 】
오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확대해봤습니다.

벽에는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 8종을 소개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수시로 발사한 600mm 초대형방사포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순항미사일,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으로 추정됩니다.

핵탄두를 이렇게 다양한 무기체계에 실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걸 과시한 겁니다.

즉, 한반도 전역에 동시다발적인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운동장 작게는 하나 정도, 크게는 한 세 개 정도 폭발 규모를 가지고 있는, 서울역이라든지 고속버스터미널이라든지 이런 것을 완전히 폭파할 수 있는."

전술핵은 1kt 폭탄으로도 반경 10km를 초토화할 수 있는데, 서울 광화문에서 강남역 직선거리가 10km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탄두는 10kt 정도의 위력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게 15kt이었고요, 1kt은 TNT 1천 톤의 위력입니다.


【 질문 3 】
북한이 '핵 방아쇠'라는 표현도 썼어요, 무슨 뜻인가요?

【 기자 】
북한의 '국가핵무기 종합관리체계'를 뜻하는 거란 분석인데요.

이번에 처음 사용된 표현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과학성과 믿음성, 안전성이 엄격히 검증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 방아쇠의 정보화기술상태를 료해(점검)하셨습니다."

미국 같은 핵보유국처럼 핵무기 사용 절차와 전달 체계를 마련됐다는 의미입니다.

김정은이 직접 핵무기를 철저히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걸로 풀이됩니다.


【 질문 4 】
7차 핵실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고요?

【 기자 】
북한 입장에서는 소형 핵탄두의 실제 파괴력을 보여주면 북한의 핵 능력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핵탄두의 모습이 공개된 것도 핵실험 가능성을 높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은 지난 2016년 3월 핵탄두를 공개한 뒤, 9월 5차 핵실험을 했고요.

2017년 9월 6차 핵실험 때도 직전에 탄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핵실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거죠.

군 관계자는 "한미정보당국이 북한의 주요 시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 클로징 】
뉴스추적,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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