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부, 주한 총괄공사 초치해 강력 항의…논란 일파만파 번질 듯
입력 2023-03-28 19:00  | 수정 2023-03-28 19:13
【 앵커멘트 】
우리 외교부는 일본 총괄공사를 불러 일본의 어이없는 역사 왜곡을 강력히 항의했고,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일본을 성토했습니다.
일본의 교과서 검정 발표에도 우리 정부는 한일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인데,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 총괄공사가 외교부 청사로 들어섭니다.

외교부가 일본 초등학교 검정교과서의 역사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구마가이 총괄공사를 초치했습니다.

조현동 1차관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고, 대변인 성명에서는 "무리한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외교채널을 통해 이를 항의하고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세대의 교육에 있어서 보다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 줄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항의와 유감 표시 등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포함한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계속 추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일본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영토 주권 침해 도발과 역사 왜곡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와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일본의 후안무치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의 적반하장을 어찌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독도가 일본 땅이다' 독도 교과서에 싣겠다고 하면 '무슨 소리 하냐'고 박차고 나와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 아닙니까, 여러분!"

시민단체도 일본의 검정교과서 발표에 우려를 표하는 등 역사왜곡 논란이 사회 전반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이지연·백미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