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사의 공식표명…"두차례 업무 배제에 결심"
입력 2023-03-28 16:27  | 수정 2023-03-28 16:39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실탄 사건 이후 의전·보고 업무 배제 요구 있어"
보안 사고에 "책임 있지만, 퇴진 물을 수준 아냐"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사의를 공식으로 표명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28일) 인천공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23일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현안정리 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다음 날에 4월 28일 부로 사임하겠다는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퇴에 대한 직접적인 압력이 있진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인사권자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면서 사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실탄 발견 사건 이후 "국토부에서 보고와 의전을 부사장에게 하도록 했다"며 업무에서 두 차례 배제된 것이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미 신뢰를 잃은 것이 확인된 이상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라며 심정을 밝혔습니다.

실탄 발견 등 공항 내 보안사고와 관련해서는 "실탄 사고에 대해 기관장으로 어느 정도 책임이 있지만 퇴진 여부를 물을 수준의 사안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외압설에 대해선 "큰 미련이나 서운함은 없고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을 도외시한 법체계로 임기 불일치 관련 갈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법령이 정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장명훈 기자 / jmh07@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