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민, '포르쉐 명예훼손' 가세연 재판에서 "어이 없다 처벌 원해"
입력 2023-03-28 15:35  | 수정 2023-03-28 15:55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16일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들의 재판에 나와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 심리로 열린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공판에 조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강 변호사 등 가세연 관계자들은 지난 2019년 8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빨간색 포르쉐 차량 사진을 유튜브에 공개해 "조 씨가 타고 다니는 차"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 씨는 "외제차를 소유하거나 운행한 적 있느냐"는 검사 측 질문에 "당시 2013년형 아반떼 차량을 운행했다"며 "친구의 외제차를 타본 적은 있지만 포르쉐를 탄 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가세연 관계자들을 처벌하길 원하냐는 질문에는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세연 측 변호인은 "조 전 장관 조카 조범동 씨가 검은색 벤츠와 흰색 포르쉐를 소유하고 있는데 잠시라도 탄 적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조 씨는 "아예 모르는 분이고 무슨 차를 타는지도 모른다, 한 번이라도 포르쉐를 탄 적 있으면 억울하지도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들도 외제차를 많이 타는데 본인이 외제차를 탄다고 한 게 명예훼손이 되느냐"는 가세연 측 질문이 나오자 조 씨는 "허위사실이고, 친구들이 외제차 탄다고 유튜브에서 말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가세연 측이 "그럼 포르쉐 얘기가 왜 나왔다고 생각하느냐" 묻자 조 씨는 "저도 궁금하다, 제 동기 모두 제가 아반떼 타는 걸 알고 있는데 포르쉐 얘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증인 출석 과정에서 증인지원서비스를 신청한 조 씨는 법원 앞 취재진을 피해 별도의 안내를 받아 출석했고, 증인 신문 중에는 재판부의 동의로 가세연 측과 대면하지 않게 차폐벽이 세워졌습니다.

[우종환 기자 woo.jonghwa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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