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살짜리 강제로 '마약 흡입'...망치 든 베트남 男 영상 '발칵'
입력 2023-03-28 15:27  | 수정 2023-03-28 15:41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사진=VN익스프레스


베트남에서 40대 남성이 애인의 3살짜리 아들에게 강제로 마약을 흡입시킨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호찌민 공안이 레 반 밤(44)을 마약 소지 및 아동 학대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오늘(28일) 보도했습니다.

밤은 애인의 세살배기 아들에게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강제로 흡입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공안이 실시한 마약류 검사 결과, 밤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음성이 나온 뒤 시립 어린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밤과 애인은 공안에서 "재미 삼아 아이에게 딱 한번 마약을 흡입하도록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 아동의 생부가 아내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관련 동영상을 발견한 뒤 소셜미디어에 전파하고 공안에 신고하면서 발각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이가 마약 연기를 흡입하고 밤이 둔기로 위협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해당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호찌민 아동권리보호협회는 공안에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어 생부는 지난 24일 이런 사실을 공안에 정식으로 신고했습니다.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공안은 이틀 전 밤을 주거지에서 체포하고 현장에서 마약류 등을 증거로 압수했습니다.

피해 아동의 생부는 "아내는 지난 2018년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는데 이후에 마약 상습 복용자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동영상은 4∼5개월 전에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치민시 아동권리보호협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고 소년이 학대를 당했는지 명확히 해주길 바란다"고 경찰에 당부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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