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아인,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울먹..."누구랑?” 질문에는 '침묵'
입력 2023-03-28 14:35  | 수정 2023-03-28 14:43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3.3.27/사진=연합뉴스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어제(27일) 마약류 투약 혐의와 관련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가 보도된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유씨는 수척해진 모습으로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말엔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씀드렸다.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합리화의 늪에 빠져있던 것 같다"고 말해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어떤 질문을 받으셨냐는 질문에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한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제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말씀드렸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저를 보시기에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을 통해 그간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차로 이동한 유씨는 모발검사에서 코카인 검출된 것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소명하셨냐”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데, 바늘공포증이 투약 이유가 맞나”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하셨나”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마약 투약을) 하신거냐"고 묻는 취재진에게도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유씨는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유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총 4천40mL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할 수 없는 증거 수집에 장시간 공을 들였다고 밝힌 경찰은 해당 자료가 1만 장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유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유씨는 오늘(2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나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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