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도 폭설…도로 마비·정전
입력 2010-03-10 10:46  | 수정 2010-03-10 13:27
【 앵커멘트 】
유럽에도 봄을 시샘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눈을 보기 어려운 지중해 연안에 폭설이 내려 도로가 마비되고, 전기가 끊겼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럭들이 꼼짝없이 멈춰 서 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를 잇는 국경도로가 폭설로 마비됐습니다.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가 이어지는 스페인 동부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페드로 갈반 / 트럭 운전사
-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이 되는데요."

피레네 산맥 지역에는 1미터 가까이 눈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50년 만의 최대 폭설입니다.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바르셀로나 시민 가운데 22만 명이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천 명이 관공서의 대피소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남서부 지역도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시민들은 오랜만에 설경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랑스 님스 주민
- "온종일 사진 찍었어요. 눈을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렇지만, 이례적인 폭설에 피해는 속출하고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고향 코르시카섬은 1만 가구에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이탈리아의 엘바섬에서도 학교가 문을 닫는 등 지중해 연안이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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