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달 표면에서 물 수천억t 얻을 수도"
입력 2023-03-28 09:53  | 수정 2023-03-28 10:11
달 표면 유리 입자들/사진=연합뉴스
토양 샘플에서 지름 1㎜ 미만의 작은 유리 조각 발견
이들이 머금은 물의 양은 최소 3억t에서 최대 2천700억t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

달 표면에서 물 수천억t을 얻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대학교(UCAS) 등 국제 연구진은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2020년 12월 지구로 귀환할 때 가져온 달 토양 샘플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27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토양 샘플에서 지름 1㎜ 미만의 작은 유리 조각 117개를 발견했는데, 이들 조각은 과거 운석이 달과 충돌하는 순간 생성됐고 이후 태양풍을 맞으면서 물을 함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이 유리 조각이 달 표면 전체에 걸쳐 분포해 있으며 이들이 머금은 물의 양은 최소 3억t에서 최대 2천700억t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 알갱이 하나하나에 담긴 물은 소량이지만 이를 한데 모으면 수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 아난드 교수는 미래의 달 탐험가에게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달을 탐사할 수 있는 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에 분석된 유리조각에 들어있는 물은 다른 것들과 비교해 인간이나 로봇이 채취하기에 훨씬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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