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겁 없는 10대…조건만남 미끼로 40대 돈 뺏고 폭행
입력 2023-03-27 19:00  | 수정 2023-03-27 19:29
【 앵커멘트 】
조건 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모텔로 꾀어 집단폭행하고 돈까지 빼앗아 달아난 10대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5천만 원 넘게 뜯어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좁은 골목길을 서성이는 한 남성.

잠시 뒤 출동한 경찰관들과 이동합니다.

어제(26일) 오전 7시 40분쯤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서 10대 8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남성이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그냥 맞은 사람 (얘기 들어) 보니까 '좀 맞았다'고…네 명인지 때리고 그렇다고 하더라고…."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10대 일당은 채팅 앱으로 알게 된 남성에게 '조건만남을 하자'고 제안하며 모텔로 유인한 뒤, 실제로 객실에 들어온 남성을 집단폭행했습니다"

또 이들은 "조건만남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한 뒤, 피해자에게 휴대전화 계좌 이체로 5천2백만 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범행 후 서울 각지로 흩어져 달아났지만, 하루도 안 돼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였는데, 모두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이들을 입건했는데, 범행 가담 정도에 따라 일부는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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