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지명직 최고에 '비명계' 송갑석…내년 선거 총괄 사무총장은 유임
입력 2023-03-27 19:00  | 수정 2023-03-27 19:13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홍 수습을 위해 인적쇄신 카드를 던졌습니다.
그간 본인에게 쓴소리를 해오던 송갑석 의원을 최고의원에 지명하는 등 친이재명계 의원들을 대폭 교체한 거죠.
그런데 내년 총선을 총괄하는 사무총장 자리는 그대로여서, 비명계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내홍에 시달리던 더불어민주당이 한 달 만에 인적쇄신을 통한 분위기 반전에 나섰습니다.

호남 몫이었던 임선숙 최고위원이 사퇴한 자리에 '비명계'로 꼽히는 광주 서구갑의 재선 송갑석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지난 전당대회 때 6위로 최고위원선거에서 낙선했던 송 의원은 비명계 의원 모임으로 알려진 '민주당의 길' 등에서 이 대표에 체제에 대해 쓴소리를 내왔습니다.


▶ 인터뷰 :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7월)
- "일각에서는 팬덤이라는 말 뒤에 숨어 개인과 계파의 정치적 욕망을 당에 투사하고 있습니다."

정책위원회 의장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 수석 대변인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권칠승 의원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특히 이 대표의 최측근 모임인 '7인회' 소속 의원들이 당직을 맡았던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 수석부의장, 미래사무총장 자리는 '친문' 성향의 한병도, 김성주, 박상혁 의원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번 당직개편은 통합·탕평·안정을 고려해서 당직개편을 했다는 말씀드립니다."

내년 총선을 총괄하는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됐습니다.

민주당은 당의 안정을 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놓고 내홍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비명계 의원들은"당직 개편의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거나 "방탄정당을 강화한 듯하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이대로는 내년 총선이 어렵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번 한 차례의 인사로 민주당 내홍이 봉합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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