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강남 성형외과 '진료영상 유출'...해킹 가능성에 무게
입력 2023-03-27 15:14  | 수정 2023-03-27 15:40
서울경찰청/사진=연합뉴스
'관저 의혹' 역술인 천공 소환조사 계속 조율 중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진료실과 탈의실에서 촬영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영상이 유출된 가운데, 경찰은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영상 유출 의혹 관련 "로그 기록 등을 분석해 유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외부에서 침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서 외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국외 또는 국내에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선 "IP기록 분석을 더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달 6일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에 녹화된 환자 수십 명의 진료·시술 장면 영상이 유출됐다는 병원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거나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경찰은 병원 내부 CC(폐쇄회로)TV 영상과 IP 카메라 로그기록 등을 확보해 영상 접근경로를 역추적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의 조사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방부 출입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지속해서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출석 여부와 날짜, 방식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이달 15일 국방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CCTV 자료와 출입기록 등을 바탕으로 천공이 국방부 영내 육군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CCTV 영상에 천공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핵심 참고인인 만큼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유출된 영상의 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는데, 피해자 중에는 유명 연예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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