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쇼호스트 유난희, 방송 중 故 개그우먼 언급...방심위 '의견진술' 결정
입력 2023-03-26 11:00  | 수정 2023-06-24 11:05
유난희 "그리움이 방송 중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것" 사과

유명 쇼호스트 유난희(58) 씨가 방송 중 화장품의 효능과 고인이 된 개그우먼을 연관시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씨는 지난 2월4일 홈쇼핑 방송에서 화장품 판매를 하던 중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어요. 네, 모 여자 개그맨.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아 이걸(화장품)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치료 관련 임상적 근거가 없음에도 이러한 표현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제기됐습니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민원이 제기된 유 씨의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심의위원 5명 중 3명이 '의견진술', 2명이 '권고' 의견을 내, '의견진술'이 결정됐습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것으로, 홈쇼핑사는 다음 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유 씨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했습니다. 유 씨는 "누군가를 연상케 해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방송 중 언급한 개그우먼은)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다"면서,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한쪽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가 여러분에게 상처가 된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한다"며 "단순히 물건을 세일즈(판매)하는 입장이기보다 동료이자 자식을 둔 부모로서 진짜 좋은 것 작은 것 하나까지도 누구보다 솔직하게 나누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작은말에도 조심하며 더 겸손한 유난희가 되겠다"며 "소중한 하루를 불편한 하루로 만들어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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