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대 4kg, 길이 50cm 뱀 고양이" 사진…사실일까?
입력 2023-03-25 13:58  | 수정 2023-06-23 14:05
작성자 확인 결과 거짓으로 밝혀져
전문가들 "AI 기술 급성장하면서 진위 여부 확인 어려워져" 우려
지난 몇 주 동안 검은색과 노란색 반점의 고양이 이미지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고양이 사진에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서식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고양이 종'인 '뱀 고양이"라는 설명이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무게는 최대 4kg, 길이는 50cm에 달한다고 합니다.


해당 게시물은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등을 통해 수천 건이 공유되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 고양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작성자인 바실레프 씨가 확인한 결과, 이 게시물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그림의 작성자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인공 지능 시스템이 그것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의 척추동물 수석 큐레이터이자 야생 고양이 전문가인 앤드류 키치너 박사 역시 이미지 속 동물이 실제 동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그는 "뱀 고양이는 존재하지 않으며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텍스트 기반 게시물은 인터넷이 시작된 이래로 온라인에서 널리 복사 및 공유되어 왔으며, 이를 '카피파스타'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정보, 이미지, 동영상이 진짜인지 확인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바실레프씨 역시 "제 가짜 게시물은 비교적 무해했지만, AI 이미지 생성기를 사용하면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쉽게 퍼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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