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닿는 즉시 '돌'로 만들어버리는 호수…"섬뜩해"
입력 2023-03-25 10:53  | 수정 2023-03-25 10:55
2010년 사진작가 닉 브랜튼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나트론 호수에서 촬영한 홍학의 사체. 미라처럼 말라 비틀어졌다/사진=Nick Brandt 누리집
극도의 알칼리성을 띠는 탄자니아의 나트론 호수
닿는 동물을 순식간에 돌로 변하게 하는 호수가 있습니다. 바로 탄자니아의 나트론 호수입니다.

나트론 호수는 탄산수소나트륨의 농도가 너무 높아 극도의 알칼리성을 띠고 있습니다. 또 호수에 존재하는 붉은 빛의 박테리아는 평균 78℉(26°C)의 열과 치명적인 염분 농도를 띄는 유기체입니다.


레스터 대학의 생태학자 데이비드 하퍼는 "호수에 빠진 시체는 빠르게 분해되는 반면, 가장자리는 소금으로 덮여 영원히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호수와 닿은 동물들은 순식간에 장기가 부식되며, 죽은 동물에 남은 수분을 탄산수소나트륨이 모두 빼앗아 돌처럼 굳혀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호수의 열악한 환경은 인근에 위치한 올 도이뇨 렌가이 화산이 나트로카보네이트를 방출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화산을 가로질러 호수로 흘러 들어가 pH 10이 넘는 극도의 알칼리성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홍학 서식지로 유명한 나트론 호수는 19,000년 전의 역사를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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