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수중 핵 드론 '해일' 폭발 시험…수중·공중·지상 핵투발 체계 완성
입력 2023-03-24 19:00  | 수정 2023-03-24 19:07
【 앵커멘트 】
서해수호의 날인 오늘(24일), 북한이 이른바 '비밀병기'인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폭발 시험 진행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 최종 개발 단계라면 한국의 주요 작전항을 파괴할만한 위력으로 평가됩니다.
수중과 공중, 지상을 아우른 핵투발 체계가 완성됐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죠.
첫 소식,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오늘(24일) 신형 수중 핵무기 시험을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인 '해일'의 수중폭발 시험이었습니다.

북한이 2012년 개발에 착수한 수중 핵무기의 시험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으로 잠항해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입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해일'은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홍원만수역으로 약 59시간 12분 동안 잠항했습니다.

23일 오후 목표점에 도달한 뒤 시험용 전투부가 수중 폭발했는데,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수중 드론'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2일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에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4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가 각각 1,500km와 1,800km 거리를 비행했고, 미사일 종류별로 각 1발씩 600m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핵무인 수중 잠수정까지 다량으로 투입해서 공격을 한다면 우리의 방어 체계가 부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가 버리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된다…."

북한은 어제(23일)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에서 다음 달 발사를 예고한 군사용 위성의 개발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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