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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인 줄 몰랐다" 눈물 흘린 서준원에 검찰 "나이 알았다"
입력 2023-03-24 19:00  | 수정 2023-03-24 19:41
【 앵커멘트 】
프로야구 개막을 1주일 앞두고 롯데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구단에서 방출됐는데요.
서준원은 "잘못한 부분을 인정한다"면서도 "나이는 몰랐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상대가 미성년자인지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어제 오후 청소년 관련 성범죄 혐의로 롯데 투수 서준원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준원은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오픈채팅으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교 최대어'로 꼽히며 롯데에 입단했던 유망주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도 충격적이지만, 서준원은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 20일에도 태연하게 시범경기에 나오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줬습니다.

서준원은 어제 롯데 구단이 자신을 퇴출한 뒤에야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걸 몰랐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서준원을 기소한 부산지검 관계자는 MBN과 전화통화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순 없지만, 오픈채팅 대화 내용에 나이가 언급됐다"고 말했습니다.

상대가 미성년자란 걸 알고도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겁니다.

KBO 야구 규약에는 성범죄를 저지른 선수에게 '영구 실격'을 내릴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KBO 관계자는 MBN과 전화통화에서 "서준원이 아직 수사를 받는 상태라 상벌위에서 징계를 내릴 기준이 모호하지만, 이번 사안을 무겁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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