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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TOP7 비하인드...그들이 밝힌 ‘트로트의 매력’은?
입력 2023-03-23 15:21  | 수정 2023-03-23 15:24
지난 14일, 3개월의 대장정을 끝낸 ‘불타는 트롯맨 TOP7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TOP7 멤버들이 직접 자리에 함께한 기자들에게 초콜릿을 전달하며 본행사가 시작됐다. 각자 첫 인사를 나누고, 40여 분 동안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들은 오는 4월, ‘불타는 트롯맨 갈라쇼와 디너쇼에 이어 스핀오프 프로그램 ‘불타는 장미단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Q 3개월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마지막 방송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주변 반응은 어땠고, 어떤 일주일을 보냈는지 궁금하다.

(손태진) 상을 받고, 정신이 들기까지 며칠이 걸렸던 것 같다. ‘불타는 트롯맨 갈라쇼도 준비하던 시기라 정말 정신없이 지냈다. 결승전이 끝나고 소속사 직원 분들이 지난 5개월간 너무 고생 많았다고 서프라이즈로 ‘차 트렁크 이벤트를 해주셨다. 결승전 날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친척 분들과도 같이 밤늦게까지 자리를 가졌다. 오늘 기자간담회를 하니까 정말 실감이 난다. 감사하다.”
(신성) 5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집에서 제가 했던 무대들을 다시 봤는데, 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했다. 일단은 그동안 밀려왔던 피로감으로 잠을 푹 잤다. 동료 가수인 한강 씨가 아침 일찍 집에 와서 축하 인사와 아침밥을 해줬는데, 정말 고마웠다. 핸드폰을 보니까 지인 분들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많이 와서 한 분 한 분께 감사 메시지를 보내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민수현) 정신없이 달려왔고, 모든 걸 쏟아낸 경연을 해서 굉장히 후련했다. 아버지가 가수 생활 9년 동안 매니저를 해주셔서 이번 ‘불타는 트롯맨도 매번 녹화장에서 기다려 주셨다. 경연 끝나고 대전 집에 가서 처음으로 데뷔하고 갔던 노래 교실에 가서 인사를 드렸다. 노래도 부르고 좋은 에너지를 받고 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기운을 받고 온 것 같다.”
(김중연) 경연 때 육체적으로 너무 지쳐 있어서 솔직히 ‘언제 끝나나 등의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경연이 끝나고 연습실도 며칠간 안 가게 되니깐, 후련할 것 같더니 공허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갈라쇼를 끝내놓고 동네에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서 간소한 대화도 나누고, 스트레스도 다 풀었다. 첫 단추가 끼워졌으니까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다.”
(박민수) 경연이 끝나고 하루하루가 행복했고, 그냥 매 경연이 너무 행복했다. 3일 전에 서천에 내려갔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뵙는 분마다 알아봐 주셔서 모든 분에게 인사를 드렸다. 시장, 카페, 음식점 등등 가는 곳마다 노래하고 인사드리고 사인해드리고 사진을 찍었다. 쉬는 것보다 더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 에너지 잊지 않고 더 좋은 모습, 밝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다가가도록 하겠다.”
(공훈) 지인 분들이 연락을 많이 주셔서 성심성의껏 답변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또, 아버지 지인의 식당에서 플래카드를 걸어 주셔서 식사도 하고 사인도 해드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인지를 500장 정도 구매했는데, 그 종이가 모두 동날 만큼 사인을 많이 해드리고 싶다. 치열했던 경연의 떨렸던 긴장감과 조급했던 마음이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독성을 이제 느끼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경연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앞으로도 그 마음 유지하면서 한 무대 한 무대 열심히 하겠다.”
(에녹) 대학로에 후배들을 만나러 갔었다. 3월쯤에 참여하기로 한 공연이 있었는데, 몸이 안 좋기도 했고, 물리적으로 여건과 시간이 맞지 않아서 참여할 수가 없었다. 공연 관계자 분들이 모두 응원을 해주셨지만, 폐가 되어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경연이 끝나자마자 갔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Q 손태진 씨는 ‘팬텀싱어에 이어 ‘불타는 트롯맨에서 우승하면서 ‘우승 승부사, ‘우승이 체질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손태진) 1위를 할 거라고 예상을 전혀 못 했다. TOP7 멤버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준결승 1, 2차와 결승부터는 행복하고 즐길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우승 타이틀은 정말 감사한 일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힘이 되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댓글 중에 ‘손태진표 트로트, ‘손태진이 장르다라는 게 기억에 남는데, 그에 걸맞게 연구와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저희 TOP7 중에 트로트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 내가 성악을 전공해서 성악만 했던 건 아니고 크로스 오버 가수로 활동을 하면서 이전에 대중가요, 트로트까지도 커버를 했다. 다양한 편곡과 제 스타일로 해석을 하면서 음악을 해왔던 것 같다. 앞으로도 벽을 세우기보다 저만의 해석으로 트로트와 한국가요가 얼마나 아름다운 의미를 담고 있는지 전파하는 목소리로 활동하고 싶다.”

Q 상금 6억3000만 원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실지 궁금하다.

(손태진) 결승 후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상금에 대해 생각을 못 해봤다. 우승을 예상하지 못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은 있다. 멤버들과 꼭 시간을 내서 카메라 없이 휴식을 위한 여행을 가고 싶다.”

Q 4월부터 전국투어 시작하고, 하반기에 월드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콘서트를 앞둔 소감과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손태진) 우선, 저희가 경연은 다 끝났지만 아직 많은 사랑을 실감하진 못하고 있다. 그래서 4월에 하는 공연 투어가 더 기대된다. 안방에서 보는 맛도 있지만 공연장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다르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그 부분에 있어서 저희도 최선을 다 할거고, 경연에서의 모습과 그 외 다른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김중연) 콘서트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방송보다 몇 배 강한 감동을 드릴 거라 자신한다. 스페셜하게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저는 퍼포먼스를 중점적으로 보여드려야 하는 역할로서, 신기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무대를 하려고 한다.”
(신성) 저희 7명의 매력과 개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해주시면 더욱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다.”

Q 본인의 차별점 또는 강점이 있다면?

(김중연) 저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트로트를 부르는 사람 중에는 김중연이 최고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땀을 흘리겠다. TOP7 멤버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늘 고민하는 김중연이 되도록 하겠다.”
(공훈) 저의 장점을 잘 살리고, 선배들께 좋은 후배가 되면서 트로트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저를 보면서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성장하는 게 목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에녹) 차별점이 아직 저에게는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트로트를 많이 배우고 느끼고 공감해야 하는 원석이기 때문이다. 트로트를 열심히 더 느끼고 배우고 함께하면서 즐기다 보면 제가 가진 것들과 합쳐서 잘 녹아나지 않을까 싶다.”

Q 타 장르와 비교해서 트로트만의 매력은 무엇이고, 종영 후에 돌아봤을 때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민수현) 트로트는 우선 쉬운 멜로디와 다 같이 따라 할 수 있는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전 세대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장르가 아닌가 생각한다. 음악을 포기할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오디션에 계속 참여하면서 ‘도전하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또, 앞으로 노래를 계속해야겠다는 단단한 마음가짐을 얻은 것 같아서 행복한 경연이었다.”
(김중연) 큰 틀에 짜여있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게 트로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불타는 트롯맨이 끝나고 얻은 건 불가능할 것 같은 무대였음에도 그걸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것, 또 트로트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한 단계 성숙해진 모습들, 새로운 모습들을 얻은 것 같아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민수) 자연스럽게 사람의 감정과 감성을 건드리는 게 트로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노래로 감동과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Q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부탁드린다.

(손태진) 앞으로 저의 활동에 있어서 경연 때보다 더 힘들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제1대 트롯맨 왕관의 무게가 무겁겠지만, 더욱 노력하고 더 배우는 가수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신성) 그동안 저희가 숨은 명곡을 대중 분들에게 많이 불러드렸는데, 준우승자로서 그보다 더 많은 히트곡을 남기는 가수가 되고 싶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민수현)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자리에 걸맞게끔 열심히 활동하면서 진솔하게 행복을 드리는 가수가 되겠다.”
(김중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런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퍼포먼스 트로트의 1인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민수) TOP7의 비타민, ‘불타는 트롯맨의 비타민, 더 나아가 전국의 비타민이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행복을 전하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공훈) 음식에서 단짠이 최고의 궁합인데, 저의 무대에서 단짠, 다양한 모습을 골고루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건치미소도 유지하겠다(웃음).”
(에녹) 여러분이 주신 관심과 성원에 걸맞는 TOP7의 무대를 약속하겠다.”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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