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월 "연내 금리인하 없어…은행 안정 위해 모든 수단 사용"
입력 2023-03-23 09:50  | 수정 2023-03-23 09:59
제롬 파월 Fed 의장/사진-연합뉴스
"SVB 경영진, 심각한 실패”
베이비스텝 단행…"금리 더 올려야 한다면 그럴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은행 시스템 여건을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시작으로 촉발된 중소 지역은행들의 잇따른 위기설과 관련, "역사적으로 개별 은행의 문제에 대처하지 않을 경우 건전한 은행들의 신뢰까지 약화하고 은행 시스템 전체 역량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하며 "해당 은행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독립적 조사가 있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고조된 은행권 시스템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베이비스텝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물가 안정 복원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 행동과 말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Fed의 물가 안정 의지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날 공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수준을 보여주는 도표)에 따르면 올해 중 한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관측되며 추가 인상 여지를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덧붙여 "SVB 경영진은 심각한 실패를 했고 고객들을 상당한 유동성 위험과 금리 위험에 노출시켰다”며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며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얻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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