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제원 "선관위, 국회 무시하나?"...선관위 직원 '출입금지' 지시
입력 2023-03-22 22:01  | 수정 2023-03-22 22:54
22일 오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누구 허락 맡았나…국회를 뭐로 보는 거냐”
책임자 이름 포함 ‘이석 경위서’ 제출 요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 중 이석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향해 어디서 배워먹은 거냐. 국회를 뭐로 보는 거냐”며 호통쳤습니다. 실무자의 쪽지를 받아 이석했다는 해명에도 책임자 기립 및 국회 출입 금지를 지시하며 질타했습니다.

오늘(22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에서 낙마한 정순신 전 검사 사태 및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배상 해법 등 현안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장 의원은 전체회의 도중 박 총장을 향해 국회의원 12년 하면서 위원장의 허락 없이 이석하는 피감기관장은 처음 본다”며 사무총장은 뭐 하는 사람인가. 위원이 질의하고 있는데 이석을 하냐”라고 화를 냈습니다.

이어 발언대로 불러내 국회를 뭐로 보는 건가. 선관위는 국회를 이렇게 무시하나”라며 누구 허락을 맡고 이석했나”라고 거듭 물었습니다.


박 총장은 이석을 지시한 메모를 받았다고 설명했고, 장 의원은 선관위 사무총장한테 이석해도 된다고 메모 돌린 사람 일어나라”, 누구인가”라며 책임자를 물색했습니다.

장 의원은 책임자로 지목된 선관위 기획재정과장에게 당신이 상임위원장이냐” 어디서 배워먹은 거냐. 국회를 뭐로 보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선관위 기획재정과장은 다른 담당 직원에게 ‘장 의원으로부터 40분 정도에 이석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장 의원은 또 다시 메시지를 건넨 담당 직원을 찾았고, 사실관계 파악 결과 선관위 기획재정관장이 직원은 메시지를 잘 보냈지만 제가 잘못 읽었다”고 사과하며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장 의원은 기획재정과장을 향해 앞으로 국회 출입 안 된다”고 지시했고, 박 총장에게도 이석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경고했습니다.

행안위 산회 직전에는 이석 쪽지가 전달된 과정 및 인물을 담은 경위서를 위원장에게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