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이징 덮친 황사…내일은 우리나라 서해안에 영향
입력 2023-03-22 19:02  | 수정 2023-03-22 20:00
【 앵커멘트 】
'봄의 불청객' 황사가 중국 북동부를 덮치며 수도 베이징의 공기는 온종일 뿌옜습니다.
이번 황사는 내일(23일)쯤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베이징 하늘의 태양빛이 파랗게 변했습니다.

뿌연 하늘 때문에 바로 길 건너 건물들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황사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평소 같으면 제 뒤로 뚜렷하게 보였을 고층 건물들이 지금은 황사 때문에 뿌옇게 변했습니다."

지난 10일과 14일에 이어 이번 달에만 벌써 세 번째 짙은 황사가 덮치며 가시거리는 1km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는 오늘(22일) 오전 베이징 전역의 공기 질 지수가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가오 / 베이징 시민
- "우선 오늘 밖에 나갔을 때 하늘이 공해와 짙은 황사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매우 심각해 보입니다."

지난 19일 신장 지역을 시작으로 네이멍구와 간쑤성 등지는 황사 때문에 며칠째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짙은 황사에 대낮에도 자동차들은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가 하면, 거센 모래폭풍에 가로수가 송두리째 뽑히기까지 했습니다.

중국 고비사막과 네이멍구에 이어 만주 쪽에서도 발원하기 시작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이동해 내일(23일)은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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