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최악 황사 "마스크 뚫고 들어와 흙냄새"…우리나라 영향은?
입력 2023-03-22 10:39  | 수정 2023-03-22 10:46
황사로 자욱한 베이징 시내 / 사진=연합뉴스

오늘(22일) 중국 베이징의 하늘, 또다시 뿌옇게 물들었습니다.

황사에 갇혀 도심 아파트와 빌딩은 어렴풋이 윤곽만 보이고 가시거리는 1㎞도 되지 않습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오전 8시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입니다.

중국의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뉩니다.

베이징 공기질 지수(AQI) 500㎍/㎥ / 사진=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 홈페이지

중국의 AQI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 500㎍/㎥인데, 환경보호 관측센터는 이날 오전 베이징의 평균 AQI가 500㎍/㎥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였습니다.

이날 오전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1천500㎍을 훌쩍 넘어선 상태입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오전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이 심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지난 10일과 14일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 짙은 황사에 실외에서는 눈을 뜨거나 숨을 쉬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상당수 차량이 황사 가득한 도로를 전조등을 켠 채 주행했습니다.

한 중국인은 "아침에 출근하는데 황사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와 흙냄새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내일(23일) 미세먼지 농도 전망 / 사진=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한국 기상청은 이날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 이어 만주 쪽에서도 황사가 발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는 내일(23일) 전 권역 미세먼지 '보통', 수도권·충남·전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대기질은 대체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되나 대부분 서쪽 지역은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때문에 내일(23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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