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깡통전세로 보증금 '277억' 가로챈 일당 적발
입력 2023-03-21 23:35  | 수정 2023-03-22 00:49
출처=연합뉴스

전세금을 부풀려 중개하는 수법으로 270억 원 넘는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와 직원, 공인중개사 등 모두 7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업체 대표와 사내 이사 등 3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공인중개사 명의를 빌려 서울 관악구와 영등포구 일대에 부동산 컨설팅 업체와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차린 뒤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 조직은 직원들과 바지 매수인을 모집해 주택 명의를 이전한 뒤, 전세가를 매매가 수준으로 부풀려 중개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125명에게 모두 277억 3,960만 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부풀려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4백여 채의 주택을 매입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범행에 가담한 다른 70여 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이연제 기자 yeonjele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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