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이폰도 갖다 대면 결제…간편결제시장 지각변동
입력 2023-03-21 19:00  | 수정 2023-03-21 19:43
【 앵커멘트 】
국내에서도 아이폰을 단말기 근처에 갖다 대면, 간편결제가 이뤄지는 '애플페이'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20~30대 젊은 아이폰 사용층이 간편결제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이폰을 이용하는 20대 대학생 권도현 씨.

마트에서 간식거리를 골라담은 뒤, 셀프계산대에 휴대폰 뒷면을 갖다 대자 곧바로 결제가 이뤄집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은 간편결제 이용이 어려웠는데요. 이렇게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손쉽게 상품 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애플페이'가 대형마트·편의점 등 일부 매장에서 오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권도현 / 대학생
- "5~6개월 정도를 기다린 것 같아요. 카드 꺼내기도 귀찮으니까 애플페이는 한 번에 되니까 편하더라고요. 몇 초 만에 결제도 되고."

다만, 국내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이라 가맹점 수도 적고, 대중교통 결제도 불가능해 경쟁자인 삼성페이 수준을 따라가기에는 갈 길이 멉니다.


▶ 인터뷰 : 허우재 / 아이폰 사용자
- "막상 애플페이를 사용하고자 나가도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이 크게 없다는 점이…. 대중교통은 물론이고요."

하지만, 오전에만 현대카드 소지자 가운데 17만 명이 애플페이에 신규 가입할 정도로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반면, 2016년 일본과 중국에 진출했던 애플페이의 성적이 저조했던 만큼 국내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희 /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
- "15% 이상은 점유율이 어렵지 않을까…. 특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반기부터는 다른 신용카드사들도 대거 애플페이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지갑과 카드가 점차 사라지고 IT업체들이 지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결제시장이 열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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