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관장이 스트레스 풀 듯 몽둥이로"…합기도 원생 7명 피해 호소
입력 2023-03-21 19:00  | 수정 2023-03-21 19:31
【 앵커멘트 】
전북 전주의 한 합기도장에 다니는 초등학생이 관장의 폭행과 폭언 때문에 죽을 생각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 보도해 드렸는데요.
해당 관장에게 맞았다는 원생이 한둘이 아닙니다.
관장이 스트레스를 풀 듯이 원생들을 몽둥이로 때렸다는데, 손가락이 부러진 아이도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등학교 6학년생이 쓴 글입니다.

"합기도 관장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고, 협박 때문에 4년 동안 부모에게 말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A 군 / 합기도장 원생
- "(관장이) 아파서 울 정도로 때리고 '장난이야 혹은 너도 때리든가 그러면 나도 아무 말 안 할게' 식으로 말했어요."

그런데 해당 관장에게 맞았다는 원생이 또 있었습니다.


원생들이 쓴 피해 사실 확인서에는 "허벅지와 손과 엉덩이를 네모난 몽둥이로 맞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합기도장 원생
- "(친구) 맞는 거 제가 봤어요. 진심으로 때리시는 거 같아요. 스트레스 풀려고…."

초등학교 3학년 B 양은 손가락이 부러지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관장은 "아이가 훈련하다 다쳤다"고 했지만, B 양의 말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B 양 / 합기도장 원생
- "달리기 꼴등 하면 손바닥을 맞는데, 맞는 거 싫어서 손 피하다가…."

B 양은 "운동 중에 물도 마시지 못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B 양 / 합기도장 원생
- "(관장이) 물도 못 마시게 해요. 만약에 (화장실에) 간다면 갔다 오면 문이 잠겨 있거나 오면 때려요."

"지각하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계단에서 1시간 동안 벌선 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아이가 (계단에) 있었어요. 처음에는 무릎 꿇고 있다가 나중에는 서 있다가…."

부모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 인터뷰 : B 양 부모
- "버스 안에서도 혼내고 야단치고 하는 게 아이가 두려워서 (걸어다녔다고 하더라고요.)"

관장의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증언하는 원생은 현재까지 7명입니다.

한 피해 학생 부모는 해당 관장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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