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미사일 지하 발사 가능성…"800m 상공 공중폭발"
입력 2023-03-21 07:00  | 수정 2023-03-21 07:25
【 앵커멘트 】
이번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지하 발사관인 사일로에서 발사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특히 북한은 800m 상공에서 모형 핵탄두를 터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공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입니다.

화염과 연기가 V자 형태로 나타났는데 기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했을 때와 확연히 다릅니다.

북한이 새 발사 장비를 갖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지하 매설 원통형 발사관인 사일로 시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지하에 미사일을 보관하고 있다가 쏘는데 발사 화염으로 미사일이 손상되는걸 막기 위해 지상에 V자 형태 배출구를 만듭니다.


다만 북한이 우리 군에 혼선을 주려 거짓정보를 흘린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사일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주로 쓰고 위치가 사전 탐지될 수 있어 실제 발사는 기존대로 이동식 발사대에서 하고 화염만 V자로 꾸며냈다는 겁니다.

북한은 모형 전술핵을 800m 상공에서 폭파해 실험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파괴력을 극대화 하려는 시도로 보이는데, 고도 500m에서 1km 사이에서 핵무기가 폭발하면 지표면이나 1km 넘는 상공에서 폭발하는 것보다 지상에 미치는 피해가 큽니다.

1945년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도 500m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한미 쌍룡훈련을 계기로 언제든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표명하면서 우리를 향한 핵 위협이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이제 자기들이 전술핵을 언제든지 단거리미사일에 단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요지로 얘기를 하는거죠. 그냥 엄청난 위협이죠."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북한의 핵공격 태세 완비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사실상 실전배치에 임박한 정도의 수준에 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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