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 69시간 노동은 잘못된 프레임"…직장인 희망 근무시간은 36.7시간
입력 2023-03-20 07:01  | 수정 2023-03-20 07:31
【 앵커멘트 】
이른바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정부와 여당이 "잘못된 프레임이 씌워졌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보완 작업이 이뤄지곤 있지만, 현장의 요구와는 괴리가 큰 상황이어서 진통이 계속될 전망인데요.
특히, 직장인이 원하는 희망 근무시간은 주당 40시간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9일)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의 화두는 주 69시간 개편안 논란이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진의가 왜곡됐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주 69시간이라는 아주 극단적이고 별로 일어날 수 없는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진의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현재는 주 60시간을 상한으로 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보완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희망 근무 시간은 20대가 주 35시간, 30대는 36.3시간, 50대도 주 38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주 5일 근무 기준으로 하루 8시간 미만의 노동인 건데,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과는 차이가 매우 큽니다.

지금 있는 휴가 제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하소연도 잇따랐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20대 직장인 중 법정 의무 휴가 15일을 모두 썼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10%도 되지 않았고, 절반 이상은 6일 미만의 휴가를 썼습니다.

▶ 인터뷰 : 박점규 /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 "한국사회는 전반적으로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쓰기 어려운 사회라는 것이고, 특히 노동 약자라고 할 수 있는 20대나 비정규직 이런 분들은 더더욱…."

노동시간 개편에 앞서 직장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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